내 플레이 스타일, 지금 정할 시간!

이전 글에서는 ’정보의 게임’이라는 홀덤의 본질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편부터는 『Part 2』에 해당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스타팅 핸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들어가는데, 내용이 방대해서 두 편으로 나누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나만의 플레이 스타일’, 있으신가요?

그렇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수 도 있는데요, 혹시 그저 플레이하다가 쌓인 습관 아닌가요?
여기서 얘기하는 스타일은 멋이 아니라 ’전략적 정체성’입니다.

저자는 전략적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정해서 플레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에게 익숙한 보수적 스타일부터 고수들이 즐겨 쓰는 공격적 스타일까지 소개하고, 다음 글에서는 스타일의 진화와 믹스 전략, 그리고 그에 맞는 스타팅 핸드 선택 기준까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보수적 스타일 – 절대 손해는 보지 않겠다!

저자는 ‘타이트-패시브’, 즉 조심스럽고 신중한 플레이를 가장 먼저 설명합니다. 이 스타일은 초보자나 토너먼트 생존을 우선시하는 플레이어에게 적합합니다.

핵심 특징

  • 프리플랍에서 무조건 좋은 핸드로만 승부한다 (예: AA, AK, QQ 등)
  • 플랍이 맞지 않으면 바로 폴드
  • 미들페어나 드로우는 잘 안 건드린다

장점

  • 칩을 잃지 않는다 → 오래 살아남는다
  • 타이트한 이미지 → 나중에 블러프할 때 설득력 생김

단점

  • 너무 방어적이면 팟을 자주 놓친다
  • 블라인드에 의해 점점 칩이 줄어든다

보수적 플레이는 초반 생존 전략으로 탁월하지만, 기회 비용이 크기 때문에 일정 시점 이후에는 반드시 스타일을 전환해야 합니다.

이 스타일은 마치 “안전 운전”에 가깝습니다. 낯선 길을 처음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속도를 내는 것보다 핸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토너먼트 초반, 모든 플레이어가 칩이 넉넉할 때는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고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입니다.

예를 들어, UTG(초반 포지션)에서 A♠ Q♦ 를 들고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보수적 스타일의 플레이어는 폴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UTG는 테이블에서 가장 먼저 행동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의 액션을 전혀 모른 채 결정을 내려야 하죠. 이처럼 정보가 적은 상황에서는 아주 강한 핸드(AK, AA, KK)가 아니라면 폴드하는 것이 더 기대수익이 높은 판단입니다.

즉, 지금은 손해 보는 것처럼 보여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 오히려 이득이 되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거죠.

공격적 스타일 – 강하게 밀어붙여 칩을 따겠다!

공격적, 혹은 어그레시브한 스타일은 프리플랍과 플랍에서 강하게 압박해 상대를 밀어내는 전략입니다. 특히 스택이 여유 있거나, 테이블에서 가장 활발한 이미지로 압도하고 싶을 때 유리합니다.

핵심 특징

  • 프리플랍 레이즈 빈도가 높다 (예: KJ, Q9 같은 핸드도 오픈)
  • 컨티뉴에이션 벳을 자주 활용한다
  • 팟을 직접 만들어가며 스틸이 많다

장점

  • 많은 팟을 가져갈 수 있다
  • 이미지가 무서워져 블러프 성공률↑

단점

  • 한 번 잘못 읽으면 큰 손실 발생
  • 초보자에겐 리딩이 어렵고 흔들림 많음

공격적 플레이는 중반 이후 칩을 늘리기에 좋지만, 상황 판단력이 뒷받침돼야 안정적입니다.

공격적 스타일은 말 그대로 “적극적인 주도권 싸움”입니다. 마치 장사꾼이 시장에서 목소리를 높여 이목을 끌듯, 팟을 장악하기 위해 레이즈와 벳을 아끼지 않죠.

예를 들어, CO(커트오프) 포지션에서 10♦ 8♦ 같은 핸드로 오픈 레이즈를 시도하는 것. 보수적 스타일이라면 쉽게 폴드할 핸드지만, 공격적 스타일의 플레이어는 포지션과 기세를 무기로 삼아 팟을 따냅니다.

특히 테이블에 타이트한 상대가 많을 경우, 공격적인 플레이는 효과가 배가됩니다. 상대가 쉽게 폴드하기 때문에, 내 핸드가 강하지 않아도 팟을 스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죠.

초공격적 스타일 – 끊임없이 흔들리고 흔들린다

일명 ’매드맨 스타일’이라 불리는 이 전략은 아주 적은 핸드에서도 과감히 레이즈하거나 올인을 하며 상대를 계속 압박합니다.

핵심 특징

  • 거의 모든 핸드를 공격적으로 운영
  •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테이블을 장악

장점

  • 타이트한 상대들에겐 공포의 대상
  • 빠른 시간에 스택을 두세 배로 불릴 수도 있음

단점

  • 아주 작은 실수도 치명적 결과 초래
  • 상대가 적응하기 시작하면 되레 블러프에 당함

초공격 스타일은 상대의 심리를 깨뜨릴 수 있는 반면, 자신의 감정도 흔들릴 수 있는 양날의 검입니다.

이 스타일은 상남자의 전략입니다. 화려하지만, 위험도 큽니다. 대부분의 핸드를 오픈하고, 리레이즈도 서슴지 않으며, 리버까지 밀어붙입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상대의 공포심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하이잭 포지션에서 9♠ 4♣ 같은 핸드로 오픈을 시도하고, 플랍에서 아무 것도 맞지 않아도 컨티뉴에이션 벳(C-Bet)을 강하게 때립니다. 상대가 나를 ’미친놈’이라 생각하도록 더 자주 폴드하고, 결과적으로 그만큼 내 수익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매우 높은 집중력과 자기 제어력이 요구됩니다. 감정이 흔들리면 멘탈도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단번에 나락 갈 수 있거든요.

초보자보다는 경험 많은 플레이어에게 추천되는 스타일입니다.

다음 편 예고 – 스타일을 읽히면 끝이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플레이 스타일을 어떻게 ’믹스’하고, 상대가 나를 특정한 유형의 플레이어라고 착각하게 만들어, 내가 들고 있는 카드의 실제 강약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전략, 즉 ’이미지 조작’을 통해 내 카드와 행동 패턴을 예측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상황에 따라 어떤 스타팅 핸드를 선택해야 하는지 다룹니다.

  1. 상대에게 읽히지 않기 위한 전략 변화
  2. 스타팅 핸드 선택 기준: 보수 vs 공격 기준
  3. 스타일이 바뀔 때 고려해야 할 심리 요소까지

계속 함께 가보시죠!